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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4월 2일보다 일정이 더 빨라지면서 우리 대미 수출 1,2위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에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일정보다 더 빨리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간단히 말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합니다. 반대로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 통해 수조 달러를 미국 국고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해 "아마도 4월 2일쯤"이라고 답했는데, 일정을 더욱 앞당긴 겁니다.
대미 수출품목 1, 2위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기업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다음 달 12일부터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기자회견) :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율은요?) 25% 이상이고 1년에 걸쳐 매우 크게 높아질 겁니다.]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전체 자동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약 18.6% 줄어들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수출액 기준 약 9조 2천억 원입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춰 관세로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