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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금은방 손님 행세, 귀금속 훔친 40대 구속…유사 범행 시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20 10:42|수정 : 2025.02.20 10:42


▲ 구속된 A 씨 범행 당시 모습

경남 창원시 한 금은방에서 손님 행세를 하면서 금팔찌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사흘 만에 붙잡힌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 등)로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금은방에 마스크와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와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한 뒤 종업원이 이를 꺼내 놓고 잠시 고개를 돌리자 금목걸이 2점과 금팔찌 1점 등 귀금속 2천700만 원어치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당시 김해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창원에 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귀금속을 훔친 직후 이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습니다.

사흘 뒤인 지난 12일 그는 부산에서 또 다른 오토바이를 훔쳐 부산과 양산, 김해 등 금은방 7곳을 돌면서 업주에게 돈 봉투를 보여주는 등 손님 행세를 하며 귀금속을 훔치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최근 귀금속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업주들 대부분은 A 씨가 귀금속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곳 가운데 부산 북구 구포동 한 금은방에서는 A 씨가 귀금속을 낚아채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도망가다가 금은방 내부에서 이를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집중 수사와 검문·검색 등을 토대로 같은 날 오후 3시 10분쯤 양산 남부동 한 아파트 인근 길거리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훔친 귀금속을 김해 한 금은방에 약 2천만 원의 현금을 받고 팔았고, 받은 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종 전과가 있던 A 씨는 지난해 1월 출소 후 누범기간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금값 상승에 따라 금은방 절도 사건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도내 금은방 업주들을 상대로 예방 활동을 강화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 업주들은 모자와 헬멧,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손님에 각별히 주의하고, 업장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확충하는 등 노력을 해달라" 당부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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