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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김도영을 3번에 쓰는 게 답이긴 한데"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2.19 19:23|수정 : 2025.02.19 19:23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을 듣고 있다.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세운 새 시즌 구상에서 간판타자 김도영의 타순은 3번이 될 전망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오늘(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타순은 2차 캠프를 치르면서 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김도영을 3번에 쓰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1, 2번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의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2차 캠프와 시범경기를 하면서 차분하게 확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의 훈련 모습에 관해선 "한국 야구가 미국보다 훈련량이 많은 편인데, 한국 스타일에 맞춰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새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에 관한 질문엔 "좋은 구위를 확인했다"며 "다만 아무리 공이 좋더라도 한국 야구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올러는 성격이 밝은 선수라서 별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재활 훈련을 한 선발 자원 이의리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이의리는 올해 6월 이후 복귀 예정입니다.

그는 1차 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할 정도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투구 모습을 보니 재활은 거의 다 된 것 같다"라며 "2차 캠프에선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피칭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라며 "일단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 합류한 핵심 불펜 조상우의 기용법도 윤곽을 짰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는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8회에 넣어볼 생각"이라며 "여러 가지 옵션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불펜 운용안을 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말에 선발 경쟁을 펼치는 황동하, 김도현이라고 밝혔다.

타자에선 윤도현과 변우혁을 찍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은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인데 부상이 잦아 제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라며 "이번 캠프에선 준비를 잘해왔고, 참 열심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키나와 캠프에서 윤도현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KIA 선수단은 20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합니다.

오키나와에선 연습경기 등 실전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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