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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은 필수" 충청권 여야 한목소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19 16:14|수정 : 2025.02.19 16:14


▲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촉구 퍼포먼스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요구에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오늘(1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9명과 충북도 공동 주최로 '중부권 거점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국회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2023년 8월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건설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박원태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국내외 항공산업 동향을 토대로 청주공항의 항공 수요를 예측해 보면 10년 뒤인 2035년에는 여객이 약 600만 명에 이르고, 화물은 경기남부권 수요 수용을 전제로 20만 t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청주공항은 여객 457만 9천여 명, 화물 2만 8천여 t의 항공 운송 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항공 수요를 소화하려면 민간활주로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 복합공항인 청주공항은 공용 활주로를 이용해 민항기가 사용할 수 있는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7∼8회에 불과하다"며 "군 공항 제약을 극복하는 한편 항공 수요와 대형기 취항을 고려했을 때 민간 전용 활주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성연영 한국재난안전정책연구원 항공정책연구소장은 "국토교통부의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선 2035년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요를 92만 명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이를 훨씬 뛰어넘는 124만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경쟁력 창출 전략이 필요하며, 그 수단으로 기존 활주로 연장 또는 추가 활주로 건설, 터미널 확장 및 시설 업그레이드 등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국회토론회(사진=충북도 제공, 연합뉴스)

이어 전문가 토론에서는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우주교통연구본부장, 김웅이 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김한용 한국공항학회 고문, 안용준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문보경 에어로케이항공 운항통제실장, 변종오 충북도의회 청주공항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습니다.

토론회를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청주 청원) 의원은 "지역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여야가 함께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이 국가 공항개발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지속 건의하는 한편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별법 대표 발의는 송 의원이 준비 중이며, 오는 24일쯤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는 장래 항공 수요 예측, 활주로 입지 및 공역 검토, 활주로 신설 타당성 입증 등을 위한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충북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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