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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의 한 도로 위 빠르게 달리는 택시를 두 대의 순찰차가 추격합니다.
택시의 도주로를 차단하며 압박하자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합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신호를 무시하며 내달리던 이 택시는 충남 서천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이었습니다.
[완주경찰서 교통계 관계자 : 택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서천에서 이제 우리 완주 관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전방에 용의 차량을 저희가 발견했죠 먼저 용의자가 우리 순찰차를 발견하고 급하게 유턴해서 도주하게 된 거죠.]
경찰관이 용의 차량에 접근하자 잠시 뒤로 후진하고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앞 차를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그대로 계속 밀어붙여도 앞 차가 밀려나지 않자 다시 후진하더니 더 큰 충격음과 함께 또 한 번 추돌합니다.
평일 출근 시간에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곡예 운전으로 역주행을 하더니 결국 반대 차선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멈춥니다.
[완주경찰서 교통계 관계자 : 도주하는 과정에서 앞에 있는 전방에 있는 일반 시민 차량 한 대 우리 순찰차도 한 번 들이받고요.]
파손된 차량만 4대, 멈춰선 택시를 향해 경찰관들이 빠르게 모여들어 삼단봉을 꺼냅니다.
[완주경찰서 교통계 관계자 : 하차 요구를 했을 때 안에 이제 운전자들 상태를 보니까 몸에 혈흔이 많이 묻어 있었거든요 범죄 의심이 더 심해져서 이제 저희가 조금 긴장을 해서.]
차 안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지는 않을지 긴장되는 상황에서 경찰관들이 달려들어 용의자를 제압했습니다.
이 남성은 충남 서천에서 택시를 훔친 뒤 전북 완주에서 검거되기까지 70킬로미터를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 차를 놓고 잠깐 볼일 보고 있었는데 차를 훔쳐서 도망갔어요 차가 다 부서지고 1천만 원 넘게 견적이 나왔어요 훔쳐서 간 사람이 구속돼서 징역 산다고 그러고서]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은 스스로 교도소를 가겠다며 합의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완주경찰서 관계자 : 체포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교도소를 가기 위해서 했다는 말을 했어요 생활고나 신변에 비관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 당시에 자해 행위도 있었거든요]
도로 위의 흉기 같았던 택시. 10분 넘게 위험천만하게 이어진 추격전은 두 사람의 부상과 다양한 차량의 피해를 만들며 마무리 됐습니다.
(취재 김희정 영상편집 김수영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