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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저출생 극복 위해 '주 35시간'으로 단축해야"

최호원 기자

입력 : 2025.02.18 14:40|수정 : 2025.02.18 14:40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현행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출생 극복, 근로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 확보부터!'를 발간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며 지난해 전국 20~59세 근로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생활 균형을 이루는 데 가장 어려운 이유로 남자의 26.1%와 여자의 24.6%가 장시간 일하는 문화와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습니다.

이 비율은 20대와 30대 여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나 각각 39.3%, 31.5%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으므로 응답자 대다수는 근로시간을 줄이는 게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30~40대 남자와 20~30대 여성에서 이 비율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상적인 근로시간과 실제 근로시간과의 차이는 1시간 남짓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남자는 8.3시간을, 여자는 7.5시간을 근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상적인 시간으로 응답한 남자 7.2시간, 여자 6.5시간과 차이를 보입니다.

출산과 양육의 주 연령대인 맞벌이 가구의 30대에선 근로시간 단축으로 남자는 84분, 여자는 87분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자녀 가정보다는 자녀가 1명인 가정에서 출산 의향이 있는 경우 68분, 없는 경우 49분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근로시간 단축이 출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응답자의 실제 하루 근로시간과 희망하는 근로시간과는 한 시간이라는 차이를 보이고, 무엇보다 젊은층 맞벌이와 자녀가 있는 경우 그 차이는 더 크다는 사실을 반영하여 주 40시간인 현행 법정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육아기 자녀를 돌보는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단축 시간을 더 늘리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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