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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국회 지하 1층의 전기를 끊는 영상이 그제(16일) 공개됐습니다. 그 현장에 있던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어제 국회 출석했는데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지시였다면서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가 여당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 직권으로 열렸습니다.
개최에 야당은 동의하지 않은 터라 회의 시작 전,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허영/민주당 의원 : 김현태 단장을 출석시켜 놓고 하는 질의인지 아무런 공지가 없었습니다.]
계엄 당일, 국회 현장 책임자였던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이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게 아니란 점도 지적했습니다.
[부승찬/민주당 의원 : 증인도 아니고 참고인도 아닌 단순한 참석자에 불과합니다. 거짓된 진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어 야당 의원들은 퇴장했습니다.
야당이 공개한,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지하 1층 5분여 단전 조치'에 대해서, 당시 현장에 있던 김 단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 단장은 단전 지시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내린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현태/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 단전은 특전사령관께서 12월 4일 0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에 한가지입니다.]
그러면서 "국회 지하 1층만 잠시 불이 꺼졌었는데 암흑천지는 아니었다"며, 단전 조치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막으려던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국회 의결 절차를 방해하려는 목적이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오직 통제 임무만 생각하셨던 거지요? ((국회) 건물 봉쇄 후 건물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이행하는 과정에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야당에 회유를 당했다고 생각하느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현태/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 본인은 본인의 의지로 사실을 말씀하신다고는 하셨지만, 조금 왜곡될 수 있겠구나 하는 개인적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김 단장은 자신은 곽 전 사령관의 진실성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단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겐 같은 변호인을 선임했고, 서로의 신뢰 관계는 변함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