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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거나 체액으로 감염…왜 당국에 안 알렸나

박수진 기자

입력 : 2025.02.17 21:04|수정 : 2025.02.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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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박수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원숭이 B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박수진 기자 : 네, 원숭이 B 바이러스는 생물안전등급 중 가장 위험한 4등급에 속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에볼라 바이러스랑 같은 등급인데요, 감염된 원숭이한테 물리거나 감염된 원숭이의 체액이나 분변이 사람의 눈 코 입을 통해서 체내로 들어가면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원숭이와 접촉이 잦은 연구자 그리고 사육사들이 주로 위험에 노출이 됩니다.]

Q. 동남아에서 원숭이 접촉 문제없나?

[박수진 기자 : 실제로 지난해 홍콩의 한 공원에서, 30대 관광객이 야생 원숭이한테 물렸는데 이 B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중태에 빠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원숭이 등 동물과 접촉을 조심하라고 권고를 해오고 있는데요, 다행히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감염이 보고된 사례는 없습니다.]

Q. 왜 감염 의심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나?

[박수진 기자 : 앞서 보도를 해드렸지만, 센터 측에서는 항체가 검출된 사실 만으론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당시에 환경청에 감염 사실을 보고할 의무가 없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백 마리 넘게 동시에 감염 의심 정황이 발견이 됐다면 관계 당국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또 추가 검사 등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게 저희가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센터 측은 '연구장소를 변경한다고만 신고하고 원숭이들을 반품 처리했다'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는데 이 반품과 이후에 처리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문제점들이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들은 내일, 이어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태, 작가: 박정선, 디자인 : 서승현, VJ : 김준호, 취재 인턴: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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