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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대행 소환 조사…야당 "알박기 인사"

민경호 기자

입력 : 2025.02.17 20:13|수정 : 2025.02.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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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가 경찰에서 2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야당은 박현수 직무대리를 서울청장에 내정한 건 조기 대선을 관리하고 내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서울청장 내정 이후 여드레 만인 그제(15일) 계엄 사태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번째입니다.

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당시 행안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통화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5일, 국회) : 국회가 계엄해제안을 의결한 직후인 새벽 1시 12분, 1시 16분에 조지호 청장과 이상민 장관에게 직접 전화한 것은 사실 맞죠?]

[박현수/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지난달 15일, 국회) : 네, 그렇습니다.]

조 청장은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이 전 장관은 국회 단전단수 관련 의혹의 핵심 당사자입니다.

임 국장도 전국 경찰 기동대 동원 등을 담당하는 경비 업무 총책임자입니다.

때문에 경찰의 국회 통제와 체포조 투입 의혹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피의자 입건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을 한 박 직무대리의 서울청장 내정 결정도 5시간여 만에 이뤄졌다며 조기 대선 관리와 내란 수사 무마, 친 윤석열 경찰 승진을 위한 알 박기 인사란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용산 등 집권세력 입장에서는 말 잘 듣는 수뇌부가 필요한 거죠. 내란에 동조한 걸로 의심되는 박현수 서울청장이 있으면 수사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내일(18일) 박 직무대리의 국회 행안위 출석이 예고돼 있어 관련 논란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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