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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與 대구 초선 우재준 "탄핵 인용 가능성…'플랜B'도 준비해야"

입력 : 2025.02.17 09:30|수정 : 2025.0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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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탄핵반대 집회, 계엄옹호 집회 아냐
- 대구집회 참석? 시민들과 대화해보려 갔다
- 평범한 사람 많아…연단 위 구호와 차이 있더라
- 전한길 "계몽령" 주장, 모두가 동의하는 것 아냐
- 탄핵인용 가능성 일부분 있어…불리한 게임
- 탄핵기각 운동과 '플랜B' 조기대선 동시에 해야
- '후레자식론'? 최소한의 준비가 책임 있는 모습
- 尹과 단절? 尹·강성지지층·중도 모두 함께 가야
- 한동훈, 복귀가 맞아…대선 유력후보로서 힘 모아야
- 韓이 보수몰락 장본인? 동의 못해…매도 안타까워
- 韓 복귀 땐 대구 정서 설명해 민심 얻도록 역할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17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지난 토요일 광주 금남로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인원, 의미 이런 것을 놓고 여야에서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당 쪽 시각부터 좀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우재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광주 얘기부터 해 보지요. 광주 금남로는 아시겠지만 상징적인 곳입니다. 매주 전국을 돌면서 열리고 있는 집회이기는 한데 여기서 보수 기독교단체가 주도하는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어요. 과연 여기서 비상계엄을 잘했다,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 이 집회를 하는 게 맞느냐라는 게 야당의 시각이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우재준 : 먼저 이 집회의 성격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탄핵 반대집회입니다. 그게 계엄 옹호하는 집회는 아닙니다.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집회는 아니고요. 집회에 가보면 정말 많은 구호들이 나옵니다. 그중에는 일정 부분은 조금 자극적인 부분은 있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집회의 성격을 자체를 반드시 그 하나로 결정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그런 구호가 나오는 것도 맞고, 어쨌거나 윤석열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신 것도 맞으니까 아무래도 계엄을 옹호하는 것 아닌가라는 이런 인상을 줄 수가 있고요. 그 자체로 광주시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건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도 좀 놀랐어요.
 
▷김태현 : 어떤 점에서요?
 
▶우재준 : 사실 광주에서 이런 집회를 하는 게 맞을까 유혈사태가 우려도 되고, 혹시나 충돌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질서정연하게 잘 집회가 됐어요. 그걸 보고 느꼈던 것은 그래도 확실히 광주가 우리 민주화의 성지잖아요. 정치적 표현이라는 것은 어느 방향에서도 가능한 것이고, 또 그것을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정말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인만큼 이런 다른 목소리도 조금 포용해 주신 것 아닌가라고 해서 저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광주시민들이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그냥 다 수용해 주신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우재준 : 맞습니다. 저는 물론 광주시민들께서 많이 나오셨겠지만 그래도 아마 광주의 주류정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광주시민들께서 이번에는 좀 다른 목소리를 수용해 주신 것 아닌가, 포용해 주신 것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2월 8일 지지난주 주말에 동대구역에 탄핵 반대집회가 있었어요. 직접 참석을 하셨었고요. 거기 올라가 보시니까 어떻던가요?
 
▶우재준 : 일단 저는 연단에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연단에 올라가지는 않으셨고요.
 
▶우재준 : 연단에 올라가지는 않았고요. 거기에 참석해서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도 좀 보고 했습니다. 제가 참석한 이유부터 말씀을 드리면 동대구역 집회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15만 명, 20만 명 정도 되고, 경찰 추산으로는 5만 명 정도가 되는데요. 일단 제가 본 집회 중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대구에서 한 집회 중에서 가장 많았고요. 제가 기억으로는 2002년 월드컵 이후에 대구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우재준 : 그러고 실제로 갔을 때도 평범한 사람들이 다들 오셨어요. 제 친구도 나왔고, 저희 삼촌도 나와 계시더라고요. 친구들하고 나와서 이렇게 계시던데요. 그러면 이 정도로 많은 대구시민들이 모여서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그런 자리라면 당연히 지역구 정치인이 가서 좀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러 가지 대화도도 나눠보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좀 갔어요.
 
▷김태현 : 네.
 
▶우재준 : 가서 보면 사실 시민들이 모인 것과 또 연단에 나온 구호와는 조금씩 차이도 있고요. 그걸 그냥 연단에 나오는 구호를 이 정서다 그대로 이렇게 받아들이기는 좀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일정 부분 대화를 하면, 저건 좀 과하지 않습니까라고 말씀드리면 저건 좀 과하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있고 하니까요. 다만 거기까지 나오게 하는 이 정서, 분노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또 잘 해석하고 이러는 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단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의 주류적인 입장은 뭡니까?
 
▶우재준 :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거지요.
 
▷김태현 : 탄핵은요?
 
▶우재준 : 탄핵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반대한다는 게 주류적 입장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괴리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비상계엄을 잘했다면 탄핵 반대가 너무 자연스러운 건데요.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그런데 탄핵은 반대다 하면 약간의 괴리감은 좀 느껴지거든요.
 
▶우재준 : 일단은 이 정서가 있는 것 같아요. 비상계엄 자체는 잘못됐지만 그 과정에 이르게 된 어떤 민주당의 폭주, 우리나라가 너무 좌경화된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좀 동감하는 게 있고요.
 
▷김태현 : 네.
 
▶우재준 : 법리적으로 이걸 해석한다면 일단은 탄핵이라는 건 결국 헌법과 법률의 위반도 있어야 되지만 중대한 위반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이번 비상계엄 같은 경우는 피해자도 없었고 하니까 중대한 위반까지는 안 됐으면 좋겠다라는 또 바람도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일단 동대구역 집회는 탄핵 반대집회인데요. 그런데 그 집회 자체 주최 측의 주류적인 생각은 비상계엄은 잘못되지 않았다 이거잖아요. 왜냐하면 전한길 강사가 거기서 아마 계엄은 계몽령이다 이런 얘기들요. 그러면 계엄이 계몽령이라는 얘기는 비상계엄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그 탄핵 반대집회에서 나오는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은 말씀하신 당의 주류적인 입장과 좀 배치되는 것 아니에요?
 
▶우재준 : 일정 부분은 다른 측면이 있지요. 그런데 그 집회에서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정말 많은 연사들이 올라오시거든요. 연사들이 올라오시다 보니까 말씀이 약간씩 다르세요.
 
▷김태현 : 그래요?
 
▶우재준 : 약간 다르시고요. 그중에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분이 전한길 선생님이시다 보니까 그분이 하신 말씀이 마치 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주류정서인 것처럼 많이 가는 측면이 있는데요. 제가 막상 그날 참석했던 사람들 많이 만나보고, 저도 또 대구에 아는 분들이 많으니까 이렇게 같이 이야기를 해 보면 비상계엄이라는 수단이 적절하지 않았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를 하세요.
 
▷김태현 : 대구에서도요?
 
▶우재준 : 맞습니다. 그래서 적절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서, 민주당의 폭주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분노를 하고요. 그래도 대통령이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런 걸 바라는 이런 정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도 페이스북에 글을 쓰셔서 그 집회에 있었던 주장 중에서 동의하는 것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우재준 : 맞습니다.
 
▷김태현 : 동의하지 못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다 여기에는 동의 못 하신다면서요.
 
▶우재준 : 맞습니다.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은 비상계엄 해제하는 날 한동훈 전 대표하고 같이 국회 본회의에 가셔서 해제결의에 동참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요. 맞습니까?
 
▶우재준 : 맞습니다.
 
▷김태현 : 비상계엄이 계몽령이라는 건 동의 못 하신다는 건데요. 탄핵 인용 가능성은 좀 있는 것 같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쓰셨어요. 변호사이시잖아요.
 
▶우재준 : 맞습니다.
 
▷김태현 : 본인의 바람과 어떤 희망 이런 것과는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우재준 : 높다고까지 하기는 어려워도 그래도 일정 부분 이상 있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밝혀진 사실들이 많은데요. 일단은 어쨌든 간에 포고령 1호가 국회의 정치활동 금지지요. 그리고 두 번째는 국회로 실제로 군대가 갔습니다. 그러고 군인들 단체카톡방에 체포대상자 명단이 나왔잖아요. 그 세 가지만 보더라도 일정 부분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는 추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사실은 불리한 게임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김태현 : 법률가들도 보는 시각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요. 지금 국민의힘의 많은 법률가 출신, 중진의원들 중에 우재준 의원보다 훨씬 선배 법률가 출신 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진의원들은 하나같이 다 탄핵은 기각될 것이다, 기각돼야 한다. 하나같이는 아니겠지만요. 대부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법률가로서 객관적인 판단을 못 하는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떤 정치적인 다른 입장 때문에 그렇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보십니까?
 
▶우재준 : 변호사들이 법정에 가면 다들 자기 입장이 맞다고 하지요. 원고도 원고가 이겨야 된다고 하고, 피고도 피고가 이겨야 된다고 하는데요. 속으로는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게임이 지금 얼마나 유리하고 흘러가고 있는지, 불리하게 가고 있는지 생각하는데요.
 
▷김태현 : 법률가 출신 중진의원 분들도요?
 
▶우재준 : 그렇지요. 그런데 아마 속으로는 이게 유리한 상황이다까지 단정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만 희망을 버리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당에서 지금 조기대선 준비합니까, 안 합니까?
 
▶우재준 : 공식적으로는 안 하고 있지요. 다만 후보자들이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 그렇다고 엄청나게 제재하거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정 부분은 아주 조금의 조기대선의 장을 열어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전한길 강사도 동대구역 집회에서 부모님 멀쩡히 살아계시는데 제사상을 준비하는 후레자식 뭐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요. 의원님도 페이스북 글을 보면 플랜B를 준비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우재준 : 맞습니다.
 
▷김태현 : 설사 탄핵 기각을 당에서 바라더라도 만약에 인용됐을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해야 된다는 거지요?
 
▶우재준 : 당연하지요. 그게 저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모님 살아계시는데 제사 준비하느냐라는 비유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어쨌거나 부모님의 죽음을 전제로 하는 거니까요.
 
▷김태현 : 네.
 
▶우재준 : 그런데 이건 마치 비유하자면 지금 부모님께서 굉장히 편찮으신 그런 상황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낫기를 바라야겠지요. 낫기를 바라고, 치료에도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해야 되지만요. 동시에 혹시나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 가족도 부르고 하는 최소한의 준비는 또 하는 그게 부모님이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당도 현재 상황에서는 물론 탄핵 기각 운동을 하면서도 플랜B로 조기대선에 대한 준비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전략기획부총장 조정훈 의원이 지난주 금요일에 저랑 인터뷰할 때 조기대선 언급을 하지도 않고 대비도 하지 않는 게 곧 전략이다 이런 얘기, 공식적으로 내가 있는 한 조기대선은 없다 뭐 이렇게까지 얘기했거든요. 약간 정치적인 수사라고 봅니까, 아니면 실제로 당의 분위기가 그렇습니까?
 
▶우재준 : 조금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맞기는 합니다. 그래도 다들 어쩌지 어쩌지 하는 그런 상황에 있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조정훈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것은 지지자들의 아픈 마음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우재준 : 그런데 제 생각은 약간은 다른 게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야 될 의무도 있지만, 반대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넘겨주지 않아야 될 의무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야 될 의무도 있거든요. 그러면 때로는 지지자들의 아픈 마음을 생각해야 되지만 때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양해도 구하고 설득도 하고 그러면서 준비를 하는 그런 모습도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게 우리의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결국 조기대선이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열리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지지층과의 관계설정 이게 사실은 국민의힘 대선 준비에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걸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인위적인 단절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선을 긋기는 했어요.
 
▶우재준 : 당연하지요. 저는 인위적인 단절을 하지 않아야 되는 수준을 넘어서 일정 부분은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강성지지층에게요?
 
▶우재준 : 그럼요. 그분들 덕분에 우리 지지율도 많이 올라왔고, 지금 혹시나 조기대선이 있더라도 민주당과 싸워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도 맞습니다.
 
▷김태현 : 네.
 
▶우재준 : 그러면 우리는 당연히 그분들의 목소리도 담아내고, 고마움도 표시하고요. 그렇게 하면서 함께 가서요. 다만 그분들의 목소리만으로 중도층을 설득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도 있어요. 그러면 그런 목소리는 저희가 다르게 또 준비해서 같이 담아서 대선에서 또 이길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야겠지요.
 
▷김태현 : 쉽지는 않을 수 있어도 강성지지층과 중도층을 모두 다 담아야 된다.
 
▶우재준 : 맞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돼요?
 
▶우재준 : 대통령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통령도요?
 
▶우재준 : 네. 그래서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면 저는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라도 대통령과의 관계단절보다는 같이 안고 간다?
 
▶우재준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때는 헌재의 결정에 대한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있어야 될 건데요. 그러면 입장이 어떻게 됩니까?
 
▶우재준 : 그건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조기대선은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하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책 쓰면서 활동을 재개한다고 어제 보도가 났던데요. 의원님은 그 책 내용 좀 알고 계세요?
 
▶우재준 : 모릅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어떤 내용일 거라고 짐작은 하시고요?
 
▶우재준 :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좋아하는 것도 맞고, 개인적으로 응원도 하고 그러는데요. 한동안에는 가끔씩 전화만 드리고요. 만나뵌 적도 한동안은 없고 그렇습니다.
 
▷김태현 : 최근에는요?
 
▶우재준 : 네. 한동훈 전 대표께서 또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만의 시간을 좀 가지실 수 있도록 일부러 많이 뭐 이렇게 연락드리지 않고 그랬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정치적으로 지금 이 타이밍에 돌아오는 것이 맞다라고 보세요, 아니면 조금 있다 돌아오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우재준 : 저는 지금 돌아오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자칫 잘못하면 조기대선이 있고 그다음에 민주당에게 정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확률로 치면 그게 가장 높은 확률일 겁니다. 지금 그렇다면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지금 모든 총력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거에는 차기대선의 유력주자가 될 수 있는 한동훈 전 대표도 함께 힘을 모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윤상현 의원은 보수몰락의 장본인이다. 대통령 탄핵과 구속, 보수 몰락의 장본인이다. 혼란만 가져올 테니까 돌아오지 말라. 뭐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그 윤상현 의원의 생각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신가요?
 
▶우재준 :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단 보수몰락의 장본인이라는 말 자체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계엄해제를 오히려 이끌어낸 게 한동훈 전 대표이고, 그 덕분에 우리 당이 계엄 옹호당이라는 이미지에서는 또 벗어날 수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동훈 전 대표께서 탄핵 찬성을 주도하면서 그 점에 있어서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도 맞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성난 정국의 민심, 그리고 당시 상황은 또 급박하기도 했거든요.
 
▷김태현 : 네.
 
▶우재준 : 왜냐하면 당장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이 당시에 자살 시도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태현 : 구치소에서요?
 
▶우재준 : 맞습니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대통령 직무정지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은 아무래도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 수 없었다라는 한동훈 전 대표의 그런 고민도 이해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동훈 전 대표를 너무 보수 몰락의 장본인이다 이렇게 매도하는 건 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우재준 : 두 번째는 저희가 지금은 하나로 뭉쳐야 됩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라는 하나의 가치로 뭉친다면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등판하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십니까? 의원님은 역할을 좀 하실 거예요?
 
▶우재준 : 저는 응원하고 일정 부분 돕고자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역할은 제가 대구 의원이잖아요. 대구의 정서를 잘 설명해 드리는 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가 보수의 본산이기도 하고요. 우리 당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우재준 : 그러면 개인적으로도 한동훈 전 대표를 정치인으로 만들어준 곳이 또 대구입니다. 동대구역에서 3시간 동안 시민들과 만났는데요.
 
▷김태현 : 장관 때요.
 
▶우재준 : 그러면 반드시 한동훈 전 대표께서는 대구의 민심을 다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할 수 있도록 제가 많이 설득도 하고 설명도 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의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라는 게 우재준 의원의 마지막 말씀이셨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우재준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우재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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