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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싱' 우려 덜었다…미 "최상목 체제 신뢰"

최재영 기자

입력 : 2025.02.17 07:29|수정 : 2025.02.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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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독일에서 한미 양자,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함께 나서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북핵 문제에서 우리가 배제된다는 그동안의 우려가 그래도 좀 덜어졌단 평입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신뢰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최재영 기잡니다.

<기자>

독일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우리 시각 그제 밤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45분 동안 진행됐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외교수장의 만남은 처음입니다.

회의 직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 유지 등 긴밀한 정책 공조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 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양국이 앞으로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는데, 이른바 '한국 패싱', 즉 한국 배제 우려가 다소 덜어졌단 분석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때 있어서 한국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미 국무부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아직 안 이뤄진 가운데,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최 대행 체제와도 협력하겠단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대미 무역흑자국 등을 겨냥해 밀어붙이는 관세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우리 측은 관세 적용 문제를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서로 이익이 되는 해법을 찾자는 뜻을 전했고, 미국 측은 관계 부처가 잘 협의하게 하자고만 답했습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은 타이완이 적절한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걸 지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는 "타이완이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구에 참여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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