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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뮌헨에서는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첫 만남도 있었습니다. 양쪽 다, 좋은 대화였다고 말을 하기는 했는데, 앞으로 갈길이 간단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먼저 곽상은 특파원 리포트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어떻게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좋은 대화"였다는 자평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와 달리 미 협상안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에 앞서 건넨 광물협정 초안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습니다. 협상에서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전 아직은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은 푸틴을 만날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과 마주 앉아 종전방안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미 NBC 방송은 미국 측이 미군 주둔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의 절반을 요구했고, 관련해 양측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과 안전보장 등 종전협상 핵심의제를 둘러싸고 아직은 양측의 간극이 상당한 가운데, 켈로그 미 특사가 다음 주 유럽연합과 나토, 우크라이나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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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뮌헨 안보회의 취재하고 있는 곽상은 특파원 연결해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보다, 오히려 유럽 국가들에 대해 쏟아낸 비판 발언, 이게 더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기 전 공개 연설에 나섰는데요, 먼저 그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JD 밴스/미국 부통령 : 마을에 새로운 보안관이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당신들과 견해를 달리할 수 있지만, 그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권리는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동의하든 하지 않든 말입니다.]
유럽의 언론 자유가 후퇴하고 이민 정책도 한참 잘못됐다고 공개 지적한 것인데, 유럽 국가들은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입니다.
특히 안방에서 이런 지적을 당한 회의 주최국 독일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구체적 발언은 꺼내지조차 않은 데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를 무시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뮌헨에서, 미국과 러시아 측이 회동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안보회의 현장에는 러시아 측 인사들은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러시아 외교부는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고 따라서 러시아 대표단도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회의에 계속 초청하지 않고 있는데, 다만 일각에서는 행사장 밖 모처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따로 만났을 가능성까지는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앞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한미일 외교장관들도 따로 만나는 거죠?
<기자>
네, 조금 뒤에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3국 간 협력 강화 기조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