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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전 찾은 홍명보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해"

유병민 기자

입력 : 2025.02.15 14:53|수정 : 2025.02.15 14:53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한 달가량 유럽 출장을 마치고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을 찾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홍 감독은 오늘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이 열린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럽에 오피스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만났고, 또 그쪽 오피스에서 하는 역할도 봤다. 우리도 앞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꼭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해외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일본축구협회는 이 시설을 통해 유럽파 선수들에게 시설, 언어, 문화적 적응 등 각종 지원에 나섭니다.

홍 감독은 "일본은 그 오피스에 머무는 유럽 디렉터가 직접 클럽이나 선수와 접촉한다. 소집 전에 필요한 사안을 대표팀으로 계속 보내준다"며 "반대로 우리는 여기서 전혀 모르는 상태로 정보를 받는데,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대표팀에도 굉장히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과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 등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코틀랜드 등을 다니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과 같은 주축뿐 아니라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엄지성(스완지 시티), 홍현석(마인츠),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권혁규(히버니언) 등 대표팀에 한동안 선발되지 않던 유럽파들의 몸 상태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뛰는 모습과 경기를 전체적으로 다 확인했다"며 "선수들이 뛰는 리그의 수준도 모두 평가할 수 있었다.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독일프로축구 뉘른베르크에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경기력도 확인했다는 홍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 선수에 대한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그게 어느 정도 해결돼야 우리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3년생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카스트로프가 우리나라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채울 수 있습니다.

홍 감독은 "아주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기 역할과 팀에 헌신하는 좋은 모습도 많이 봤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대표팀 합류가)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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