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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인권위서도 캡틴 아메리카 방패 들더니 이번엔 중국 대사관 돌진하다 체포…중국 "한국에 유감, 경찰 조사 기다릴 것"

배준우 기자

입력 : 2025.02.15 15:07|수정 : 2025.02.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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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7시 반쯤,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앞.

마블의 인기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이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합니다.

이 남성은 곧바로 바닥에 넘어졌고, 경찰관 4명이 달려들어 간신히 제압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구의원 출마 이력이 있는 40대 안 모 씨로 파악됐습니다.

안 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에도 자신의 SNS에 "혐중 여론을 피부로 깨달아보라는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피의자 입건해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안모 씨 : 저 지금 이렇게 나와서 바깥 공기를 잘 쐬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 잘 받았고요.]

이와 관련해 주한중국대사관은 SBS에 "이번 사건이 발생해 우려하고 유감"이라며 "한국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하던 지난 10일에도,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에서 캡틴 아메리카 차림으로 엘리베이터 이용을 통제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현장음 저희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요. 내려가야 한다고요. 소리 지르지 마세요.]

경찰은 안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 : 배준우,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인스타그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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