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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부산의 한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면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영장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축 중인 건물 창문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아 오르고,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0시 50분쯤.
[박태준/목격자 : 육안으로 큰 불이 났구나 싶을 정도로 연기도 되게 크게 왔어요. 처음 봤어요. 그렇게 큰 불 난 거는….]
리조트 3개 동 가운데 중앙에 있는 B동의 1층 실내 수영장 인테리어 공사 중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신축 공사가 한창이던 현장에는 100명이 넘는 작업자가 있었습니다.
불이 난 직후 대부분 긴급 대피했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던 작업자 6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숨진 작업자들은 모두 최초 발화지점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작업자가 26명,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필요한 가연성 내장재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발화지점 근처에 있던 가연성 인테리어 자재가 불길을 키우면서 작업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문식/부산 기장소방서장 : 가연물이 많아서 출입구가 막혀있는 상태였습니다 불이 난 쪽은 대피하기가 어려웠고….]
당국은 또 발화지점 인근에 용접 장비들이 있었다면서 용접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전재현 KNN,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