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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었던 그 리조트 공사장에는 방금 보신 것처럼 불에 잘 타는 자재들이 많았습니다. 한 번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삼켰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옥상으로 대피하면서 소방 헬기가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긴박했던 순간들을 민경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신축 공사 중인 리조트 건물이 시커먼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상공에서 119 구조 헬기가 안전 고리가 달린 밧줄을 내리고, 잠시 뒤 구조대원이 고립돼 있던 사람을 구조해 함께 헬기로 올라갑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위험한 상황에서 헬기 구조가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건물 옥상 위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지상에서는 구조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준비합니다.
앞서 리조트 신축공사장 B동 1층에서 시작된 불은 로비 건물과 옆 건물 C동으로 확대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불은 이미 절정에 달한 상태였고 검은 연기로 시야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홍문식/부산 기장소방서장 : 현장에 도착했을 때 처음 B동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C동으로 화재가, 연소가 확대되는 시기였고….]
가연성 인테리어 자재를 타고 삽시간에 번진 불은 다수의 작업자들을 고립시켰습니다.
인명 구조에 나선 구조대원들이 우선 옥상으로 대피시킨 14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화재 진화와 구조, 인명 수색 등을 위해 동원된 구조 대원만 349명, 헬기 3대 등 장비 127대도 투입됐습니다.
발화 지점 근처에 있던 6명은 안타깝게 희생됐지만, 다친 사람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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