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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공식 발표…"4월 전에 방안 마련"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02.14 06:20|수정 : 2025.02.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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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대국이 매긴 관세만큼 똑같이 갚아주는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까지 모두 고려해 국가별로 상호 관세를 결정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와 관련해서 직접 기자회견을 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상대국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서 관세율을 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트닝 지명자는 상호 관세를 각 국가별로 1:1로 다룰 것이라고 말해 국가별 협상을 거쳐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할 계획임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는 무역 관계에서 공정한 운동장을 원한다면서 면제나 예외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고통이 뒤따르지 않겠냐는 질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전례 없는 수준의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호관세가 우리나라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제 부과 시점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러트닉 지명자는 상호관세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연구는 오는 4월 1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련된 안을 갖고 각국과 협상을 하게 되면, 실제 부과되는 시점은 이보다 늦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상대 교역국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도록 만드는 게 상호 관세의 목적이라고 한 만큼 각 국별 협의 과정에 따라 상호관세율이나 부과 시점 등도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관세 장벽은 사실상 없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관세만 놓고 본다면 우리가 크게 걱정할 건 없다는 거죠,

하지만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관세, 비관세 장벽, 보조금과 규제, 불공정 조치나 관행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도 평가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같은 전략적 경쟁자이든 유럽연합이나 일본, 한국 같은 동맹이든, 모든 나라가 다른 방식으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흑자가 약 81조 원에 달해서 어떤 형태로든 이번 조치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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