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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얼마 전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내란 극복에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었고, 김 전 지사는 "팬덤정치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을 이끄는 이재명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회동은 국회에서 1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겁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1극 체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통합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저는 헌정수호세력 그리고 내란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 지사님, 함께 손잡고 같이 가길 기대합니다.]
4·10 총선 공천과 관련해, "상처받은 분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했던 김 전 지사는 이런 답을 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도 손을 잡고 첫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내신 바 있습니다.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합니다.]
김 전 지사는 원포인트 개헌의 필요성도 거론했는데, 이 대표는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통합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회동은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포용을 당부한 지 2주 만이고, 김 전 지사가 복당한 지 엿새만입니다.
이 대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민주주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도 조만간 개헌에 대한 자기 입장을 밝혀야 될 겁니다.]
개헌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야권 지지세가 강한 광주를 찾았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 광주에 올 때마다 우리 5·18 민주화 묘역 찾고 그때 뜻을 새기고 다시 한번 초심을 다지곤 합니다.]
김 지사는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공진구,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최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