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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고양시 일산동구의 거리.
버스 한 대가 교차로로 진입하는데 갑자기 화물차가 튀어나와 충돌합니다.
큰 충격에 좌석에 있던 승객이 튕겨져 나오고 버스 기사도 옆으로 쓰러져 일어나질 못합니다.
[목격자 : 폭탄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 '꽝'했어 하여튼 그러면서 먼지가 '팍' 나더라고]
그리고 조금씩 움직이는 버스.
사고 모습을 본 행인 하나가 버스를 향해 뛰어옵니다.
[목격자 : 보니까 버스 기사가 없었어요. 운전자가 타고 있어야 하는데 기사가 안 보여요.]
문을 열고 차량을 멈춰보려 하지만 버스는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내려갑니다.
[목격자 : 막 두들겨도 안 되고 버스 잡았는데도 밀려나니까 제가 딸려가지고 사람들한테 다 비키라고 했죠.]
인도를 올라 상가로 향한 버스는 결국 과일 가게를 덮치고 말았습니다.
[버스 기사 : 악!악! 소리를 지르는데 차가 굴러 내리고 가는 것 같아요. 왼쪽 어깨를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버스 기사가 가까스로 수동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지만 다시 가슴을 잡고 쓰러집니다.
다행히 보행자들은 모두 충돌을 피했고 기사를 포함해 버스 안에 있던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버스 기사 : 직진을 하려고 달려가고 있는 중에 신호가 파란불이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파란 불을 보고 진입을 한 거죠.]
주행 신호에 직진하던 버스를 화물차가 충격했고 기사가 정신을 잃은 사이 버스가 상가를 들이받은 겁니다.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 : 덤프 기사는 황색 신호라고 얘기하는데 확인한 거로는 정지선 가기 전에 이미 신호가 변경이 됐습니다. 버스에 기사하고 승객이 다친 게 있어서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신호 위반으로 처리할 겁니다.
신속하게 사람들을 대피시킨 행인과 부상에도 제동 장치를 작동시킨 버스 기사 덕분에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취재 : 박상현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모닝와이드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