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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홍장원이 '이재명·한동훈 잡으러 다닐 거 같다'고 해"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2.13 13:01|수정 : 2025.02.13 15:51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러 다닐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원장은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국회 측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이 "홍 전 차장으로부터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직접 전화했고 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후 '이재명·한동훈 대표를 잡으러 다닐 거 같다'는 말을 들은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조 원장은 "방첩사가 잡으러 갈 거 같다는 얘기는 안 했다"면서도 "이재명, 한동훈을 오늘 밤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조 원장은 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체포 지시를 받았다든지, 방첩사로부터 전화로 체포 명단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이어 홍 전 차장이 주장해 온 '방첩사 지원'과 '이재명·한동훈 잡으러 다닐 거다'라는 두 표현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없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 원장은 "(이전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한 말이 특별한 의미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조 원장은 "방첩사가 축소됐다가 복원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방첩사에 관심을 가지고 기능할 수 있게 복원해야 한다는 건 국가안보실장으로 있을 때도 여러 번 들었다"고도 부연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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