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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홍장원 '체포 쪽지', 사실과 달라…4종류 메모 있다"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2.13 12:23|수정 : 2025.02.13 12:23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3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장원 전 1차장의 이른바 정치인 등 체포 메모와 관련, "홍 전 차장의 헌법재판소 증언 이후 파악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원장은 오늘 오전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홍 전 차장이 당시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메모를 썼다고 했지만, 홍 전 차장은 당시 청사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 CCTV로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홍 전 처장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주요 인사 체포자 명단을 당시 국정원장 관사 입구 공터에서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에 받아 적었고, 흘려 쓴 글씨체를 보좌관에게 시켜 정서로 옮겨 적게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의 증언을 통해 공관 앞에서 처음 썼다는 얘기, 특히 보좌관에게 다시 쓰게 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어 사실 관계를 파악해봤지만 사실관계가 달랐다"고 했습니다.

그는 "담당 보좌관에게 확인해보니 홍 전 차장이 포스트잇에 쓴 걸 줬다고 했고 본인(보좌관)이 정서를 했다는 것은 맞다고 했다"며 "그런데 12월 4일 오후 다시 홍 전 차장이 같은 보좌관에게 '네가 기억나는대로 다시 한 번 써달라'고 했다고 하고, 그 보좌관은 기억을 더듬어 메모를 다시 썼다고 한다. 세 번째 메모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메모를 썼을 때 보좌관 설명이 '파란 펜으로 사람 이름만 썼다'는 것"이라며 "그 메모에 더해 누군가 가필해서 지금 보는 메모까지 총 4가지 메모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원장은 "첫 메모는 홍 전 차장이 찢어버렸다고 했고, 나머지 두 번째 메모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며 "세 번째가 가필이 안 된 상태의 메모고, 가필 된 게 또 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제가 파악해보니 네 가지 종류 메모가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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