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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한 온라인 청원 사이틉니다.
상단에 MCGA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캘리포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패러딥니다.
청원 제목은 '트럼프에게 캘리포니아를 사자'. 무력 동원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그린란드를 팔라고 압박하는 트럼프에 분노한 덴마크 시민들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나선 겁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1월 21일) : (그린란드는) 파는 땅이 아닙니다.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 드리죠. 트럼프 대통령님, 꺼지세요.]
캘리포니아를 사면 북유럽 국가 덴마크인들이 꿈꿔 온 햇볕과 야자수, 롤러스케이트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주장합니다.
디즈니랜드를 안데르센랜드로 바꾸고 미키마우스에 바이킹 헬멧을 씌우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어차피 트럼프는 민주당 세가 강한 캘리포니아 지도자들과 몇 년째 불화를 겪어 왔고, 캘리포니아를 '연방에서 가장 망가진 주'라고 불러왔다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가격만 잘 쳐 주면 트럼프가 안 팔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와 흥정엔 덴마크의 유명 장난감 기업 레고 운영진을 보내겠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 청원은 50만 명 서명이 목표인데, 참여자가 벌써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풍자성 청원이지만, 트럼프에 대한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들의 강한 반감이 반영된 겁니다.
[쿠파누크 올센/그린란드 주민 :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미국인이 되는 것도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주최 측은 특히, 덴마크가 캘리포니아를 사면 캘리포니아에 법치주의와 보편의료, 사실에 기반한 정치가 가능해질 거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