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경단' 총책 김녹완의 머그샷
이른바 '자경단'이라 불리는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33살 김녹완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 1 부장)은 자경단 총책 김 씨를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아동·청소년 강간,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자신은 '목사', 조직원들에겐 '전도사', '예비 전도사' 등 직위를 부여해 국내 최대 피해를 준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한 뒤 성 착취물, 불법 촬영물,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영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미성년자를 강간, 이를 촬영하는 등 추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있습니다.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이를 조직원을 통해 구글 기프트코드 등으로 현금화하거나 순차 송금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피해자 수는 234명으로,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피해자 73명)과 '서울대 N번방'(피해자 48명) 보다 많습니다.
범행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 10대는 159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234명에 대해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불법 영상물 삭제 지원, 개명 등을 통한 피해자의 잊힐 권리 지원 등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경단 조직 범행에 대해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끝까지 추적,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