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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유권분쟁' 센카쿠 부표 철거…"관계개선 염두" 분석

박재연 기자

입력 : 2025.02.11 18:48|수정 : 2025.02.11 18:48


▲ 센카쿠 열도

중국 정부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2023년 7월 설치했던 부표를 철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타이완 동북쪽에 있던 부표가 사라졌다"는 항해 정보를 올렸습니다.

타이완 북동쪽은 센카쿠 열도 주변을 지칭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부표는 현재 원래 장소에서 임무를 완료했다"며 "과학 관측 수요에 기초해 자주적이고 기술적으로 (부표 위치를)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이 부표를 철거해 달라고 거듭해서 요구해 왔습니다.

닛케이는 중국이 일본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부표를 철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은 지난해 11월 일본인을 대상으로 단기체재 비자 면제를 재개했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작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 비자 완화 조치를 표명했다"며 양국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해제 등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닛케이는 앞으로도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양국이 대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궈 대변인은 이날도 "중국이 관련 해역에 기상 관측 부표를 두는 것은 중국 국내법과 국제법에 부합한다"며 부표 설치가 정당한 조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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