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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근로시간을 주 30시간까지 줄인 스타트업을 방문했습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주 52시간 '예외 적용'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경기도는 올해 주 4.5일제 근무를 시범 도입합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성남시 스타트업을 찾았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영상이나 웹툰의 언어를 자동 번역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는 업체인데, 이곳 직원들은 하루 6시간씩, 주 30시간만 근무합니다.
[김원회/브레인벤쳐스 대표 : 3일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합니다. 월·수·목은 출근하고…]
김 지사는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과 화상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이준호/팀장 (재택근무 화상연결) : 멀리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도 출퇴근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보니까 저희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서 인재를 유치하는 데 많은 득을 보지 않았나…]
지난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도체 산업 등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즉각 SNS를 통해 "시대를 잘못 읽은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주 30시간 근무 업체를 찾은 겁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경기도가 (시범사업으로) 4.5일제 근무를 지금 추진하고 있거든요. 기업 입장에서도 이런 것들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는 어제(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가야 합니다. 특정영역의 노동 시간을 유연화하더라도, 그것이 총 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 대가 회피 수단이 되면 안 됩니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정치 관련 일정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충남도민회 행사에서는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자신이 충북 음성 출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