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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플라스틱 빨대 허용…상징적 환경규제 뒷걸음질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11 09:02|수정 : 2025.02.11 09:02


▲ 트럼프 로고가 새겨진 플라스틱 빨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와 소비자의 플라스틱 빨대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보수적 환경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축소를 위한 노력도 후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종이 빨대(사용)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바이든의 압박을 끝내기 위해 다음 주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임 바이든 정부의 종이 빨대 사용 권장에 대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플라스틱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때도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권장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2019년에는 빨간색 일반 빨대에 트럼프(TRUMP) 로고를 새긴 뒤 이를 10개에 15달러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캠프는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습니다.

당시 아마존에서 판매됐던 플라스틱 빨대의 가격은 250개에 9.9달러였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는 세계 곳곳을 괴롭히고 있는 일화용 플라스틱 오염의 원흉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제품입니다.

(사진=아마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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