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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중 산속 조난 10대…국내 경찰관 '핫라인'이 구했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11 07:08|수정 : 2025.02.11 07:08


일본을 여행하던 중 산속에서 조난한 10대가 국내 경찰관의 민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늘(1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구의파출소 소속 최 모 경감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실종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수능시험을 치르고 최근 홀로 일본 여행을 간 A 씨(19)가 효고현 고베시 마야산을 오르다가 길을 잃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겨울 해가 지는 산속에서 발이 묶여 버린 A 씨는 다급한 마음에 한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아버지가 주고베 한국 총영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112에도 신고한 것입니다.

위급한 상황일 수 있음을 직감한 최 경감은 지인이자 현지 교민인 B 씨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당장 B 씨에게 연락해 A 씨의 상황을 설명하고 일본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B 씨는 A 씨와 연락하면서 현장 상황을 일본 경찰에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최 경감은 불안해하는 A 씨의 부모와 계속 소통하면서 안심시켰습니다.

일본 경찰과 총영사관의 공조로 A 씨는 조난한 지 약 3시간 만인 오후 8시 40분쯤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A 씨의 아버지는 "최 경감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딸이 어떤 일을 겪었을지 상상만 해도 힘들다"며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을 이번에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 경감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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