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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락 사고"…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위험성 여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11 05:20|수정 : 2025.02.11 05:20


▲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잇따른 추락 사고로 안전 펜스가 설치된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시민이 떨어져 숨지면서 강화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제(10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남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42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40대 A 씨가 37m 아래 도로로 떨어졌습니다.

A 씨는 출동한 경찰·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사망했습니다.

홀로 제석산 구름다리에 간 A 씨는 난간에 설치된 2m 높이 안전시설을 넘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99년 지어져 제석산 산등성이를 잇는 이 구름다리에서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6명의 시민이 떨어져 숨졌고, 지난해에는 50대 남성이 난간 위에 앉아 투신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기존 1.2m의 난간을 2m로 높여 설치했지만,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안전시설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남구는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을 추진 중인데, 오는 6월까지 그물망 등의 시설을 보강해 사고를 예방하기로 했습니다.

남구 관계자는 "구름다리를 원통형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구름다리 바로 아래에 그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인근에는 폐쇄회로TV도 마련해 사고를 막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광주 남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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