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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서 버스, 하천 골짜기로 추락…50여 명 사망

정성진 기자

입력 : 2025.02.11 01:05|수정 : 2025.02.11 01:05


▲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

중미 과테말라에서 버스가 다리 아래 하천 인근으로 추락해 5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과테말라 소방·자원소방대 SNS에 따르면 이날 새벽 수도 과테말라시티 벨리스 다리를 지나던 버스가 수십m 아래 하천 주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당국이 현장에 급파돼 승객과 운전자 구조에 나섰지만, 대부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최소 49구의 시신을 임시 안치실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자원소방대 대변인을 인용, "5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방당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구조대원들이 전복된 채 크게 부서진 버스 주변과 탁한 물속에서 사고 피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과테말라 주민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겔 앙헬 디아스 통신부 장관은 정부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생중계된 긴급 브리핑에서 "버스는 이날 오전 과테말라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가량 떨어진 산크리스토발 아카사과스틀란을 이날 오전 3시쯤 출발했다"며 정확한 승객 명단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버스에는 7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해당 버스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오늘 발생한 비극은 전 국민적 슬픔으로,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구한다"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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