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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온산공단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강한 바람과 휘발성 물질 탓에 진화에 애를 먹었지만, 주변에 있는 다른 탱크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류 저장탱크에서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각종 장비로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울산 울주군의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박인재/목격자 : 밖에서 큰 굉음이 들려서 나가서 봤는데 (탱크) 위에 뚜껑이 날아간 상태에서 불이 나고 있었어요.]
이 불로 현장에 있던 30대 화물검정사 2명 중 1명이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난 2천500KL 규모의 탱크에는 인화성이 큰 석유 화학제품 1천600KL가 담겨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 100여 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40여 대를 투입했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이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주변에는 윤활유 등이 담긴 대형 유류 탱크가 밀집해 있어 추가 폭발 우려도 컸습니다.
다행히 오후 1시에 대용량 방사포가 투입된 뒤 불길이 빠르게 잡히기 시작해, 불은 3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과 업체 관계자들은 탱크 내부 물질의 잔량과 품질을 확인하는 샘플링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배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