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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얼빈 아시안게임 3관왕,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조금 전 동료들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이정표들을 세우며 건재함을 과시한 최민정은 이제 밀라노 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질주합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기분이 되게 좋아요.]
지난 시즌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최민정은, 복귀 시즌 첫 종합 대회 무대인 하얼빈에서 진화한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약점으로 꼽히던 스타트가 확 빨라지면서, 혼성 계주 1번 주자로 초반부터 리드를 이끌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단거리 500m에서도 두 차례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이 종목 금메달의 역사를 썼습니다.
중장거리 종목에서도 기회를 보다가 후반에 아웃코스를 질주하던 기존 전략을 바꿔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었고, 노련하게 상대를 견제하며 1,000m까지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3관왕도 달성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번 아시안게임도) 밀라노를 향한 발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려 나간다면 제가 계획하고 목표했던 것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500m에서는 린샤오쥔을 몰래 밀어주고, 1,500m와 1,000m에서도 수차례 반칙성 행위를 한 중국 쑨룽이 오히려 한국 대표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게 알려졌는데,
[쑨룽/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 한국 선수들은 상상도 못 할 반칙을 했고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얼마만큼 더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인천 공항 인근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내일(11일) 곧바로 이탈리아로 출국해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