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함께 잘살자는 의미의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제시하며 '회복과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을 미리 본 것 같은 느낌도 줬는데요.
윤태곤 실장은 이 대표의 이번 연설에 대해 백화점처럼, 모든 게 다 담겨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홀로, 대선을 향해 진도를 뽑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두고 윤 실장은 제2의 이회창 되는 거 아니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재명과 이회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윤 대통령과 여전히 거리를 두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이야기,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온 우원식 국회의장 이야기도 해봤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우원식 의장, 모두에게 '윈윈'이었다는 이번 만남, 윤 실장의 그 설명까지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2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의 해석을 담아서 한 주간 뉴스를 곤#뉴스에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얘기부터 할게요. 윤 실장님, 어제(10일) 이재명 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있었는데 윤 실장님의 눈에 띄었던 부분이 뭔지 궁금해요.
윤태곤 실장 : 다, 다, 막 다 담았다.
정유미 기자 :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다?
윤태곤 실장 : 백화점.
정유미 기자 : 아, 백화점.
윤태곤 실장 : 이 대표가 최근에 중도화 혹은 우클릭하려고 한다라는 평가가 많고 실제로 그러하고 본인도 부인하지 않는데, 또 진보 진영 쪽에서 반발이 나오는 게 있지 않습니까? 52시간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10일) 보면 다 담아놨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또 언론에서는 왔다 갔다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진심이 뭐냐, 이런 비판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왔다 갔다 한다는 비판받는 게 낫지, 하던 대로 한다라는 비판받는 것보다는 왔다 갔다 한다고 비판받는 게 훨씬 낫다, 그 말씀을 1차적으로 드리고요. 상대적인 게 있으니까. 그다음에는 이런 면이 있을 거예요.
만약에 조기 대선이 펼쳐진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가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 사람도 왼쪽, 오른쪽 이야기 다 할 거예요. 성장만 한다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성장하고 분배도 한다.' 그렇지 않습니까? '대기업도 키우고 중소기업도 키우고 자영업도 키우고' 다 그렇게 하기 마련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다음은 주관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거죠. 사람들이 볼 때 '진정성이 있구나.' 사실 진정성이 있다 없다라는 거는 각자가 판단하는 거잖아요. 그 기준에 있어서 이거 이상이면 진정성이 있고 이거 아래면 진정성이 없다라는 말은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거는 본인 할 바에 달려 있는 거고 앞으로 이걸 어떻게 구체화시킬 거냐의 문제가 있는데, 확실히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람들보다 진도가 빠르다 그건 분명한 거죠.
정유미 기자 : 어제(10일)도 거의 대선 공약집 발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윤태곤 실장 : 진도가 빠른 거는 큰 장점이고, 물론 단점도 있는 것이 매를 먼저 맞아야 된다라는 게 있는데, 매를 먼저 맞는 게 긍정적으로 된다면 하나하나 교정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잔매에 내상이 쌓일 수도 있는 거고...
이재명 대표의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제2의 이회창 아니냐. 1997년, 2002년 대통령 될 줄 알았는데 두 번 다 결국은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7년에 나온 거는 제외하고요. 이회창 당시 총재를 보면은 되게 흥미로운 게 아들 병역 문제 1997년, 2002년 똑같이 부딪혔어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997년에 한 번 맞았으니까 2002년에 뭔가 대비를 했겠지'라고 하는데 똑같이 그 문제로 좌초했거든요. 그럼 이 대표한테도 앞으로 남아 있는 문제는 결말이 이회창 총재하고 같을 거다가 아니라 부딪히는 걸림돌이랄까, 넘어야 될 허들은 이회창 총재와 유사한 점이 있다.
정유미 기자 : 그때도 사법 리스크, 지금도 사법 리스크.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런 것들, 말이 바뀐다 이런 것들... 자기 할 바죠.
정유미 기자 : 또 어느 당이든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그 사람은 자기 전통 지지층만은 챙길 수 없는 이런 사정은 어쩔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는 어쨌든 당 장악력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많긴 하다. 뒤통수가 따끔따끔하지는 않다 이런 건 있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각론에서 조금 보면 그 얘기를 들고나왔잖아요. 국회의원 소환제, 그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윤태곤 실장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언더73, 이른바 친한동훈계라고 불리는 분들도 적극 환영하면서,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도 예전에 얘기를 했었다면서요.
윤태곤 실장 : 한 적이 있죠. 늘 정치 개혁의 이야기로 나오는데 저는 이런 제도 같은 것은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 풍토, 분위기하고 맞느냐 안 맞느냐인데, 제가 생각할 때 지금 같은 이 분위기에서 소환제 되면...
정유미 기자 : 아, 너무 갈라져 있는데...
윤태곤 실장 : 자칫하면 불복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정유미 기자 : 총선이 끝나고 나서도 뭔가 계속 선거 모드, 내전 모드...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한번 상상해 보세요. TK 지역하고 호남 지역 빼고, 늘 수도권이라든지 충청권이라든지 이런 데서 말이 많이 나올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겠죠.
윤태곤 실장 : 그것도 참... 우리가 생각하는 거하고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정치 개혁이라는 것이 현실화됐을 때 어떨 거냐라는 거는 조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과는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씀으로 정리하고, 국민의힘 얘기를 해볼게요. 국민의힘은 여전히... 어제(10일)도 친윤 의원들 5명, 구치소 갔다오고.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안 할 생각인지... 할 생각은 일단 없어 보입니다. 윤 실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윤태곤 실장 : 갔다 온 분들이 윤 대통령의 말을 전언했지 않습니까? '주권 회복과 자유 수호에 나서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건 나를 지켜달라는 말 아닌가 싶고, 저는 나경원 의원 때도 한번 그런 말을 했지만 '민주당 나치' 저런 말 왜 굳이 나와서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공감하니까 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 일부 의원들은 그렇지만 지도부하고 대선 주자분들은 조금씩 바뀌는 게 보이는 것 같아요. 오늘(11일) 권성동 의원 교섭단체 대표 연설 좀 봤지만은,
정유미 기자 : 지금 내용들이 좀 뜨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개헌 이야기를 한다든지. 개헌 이야기라는 것은 윤석열 이후에 대한 질서를 전제하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정유미 기자 : 아, 그러니까 대놓고 말은 안 해도 어쨌든 지도부에서는 조기 대선을.
윤태곤 실장 :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윤희숙 전 의원 같은 분도,
정유미 기자 : 지금 여의도연구원장.
윤태곤 실장 : 경제 이야기 같은 거 하고 있는 거. 그리고 내일(12일)인가 오세훈 시장,
정유미 기자 : 개헌 토론회 한다는 거죠?
윤태곤 실장 : 토론회에 나와갖고, 국회에 와서 이야기한다라든지 다 그런 맥락인 거겠죠.
정유미 기자 : 워낙 국민의힘 강성 의원들, 친윤 의원들의 행보가 더 보도가 되니까 아직 윤 실장님이 말씀하시는 '국민의힘도 조금씩 변하고 있나?' 이게 잘 눈에 띄진 않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10명이 있는데 5명은 속으로 생각하고 있고 2명은 막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우린 2명의 이야기밖에 안 들리잖아요. 근데 한 5명 정도는 뭐...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도 조금씩은 어쨌든 현실을 인정하고 대선 준비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알겠습니다. 이 얘기 한번 마지막으로 해보죠. 비상계엄 국면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뜬 인물 있잖아요. 세 손가락 안에 드실 것 같은데, 우원식 국회의장. 얼마 전에는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그것도 화제가 됐었는데 최근에는 중국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왔어요.
윤태곤 실장 : 최근에 국회에서 특사단이라고 해야 될까 의원단이라고 해야 될까 파견을 많이 했어요. 이준석 의원도 어디 갔다 온 걸로 알고 있는데 미국, 유럽, 일본 하면서 우원식 의장이 직접 단장 격으로 중국에 갔단 말이에요. 근데 보도를 보면 시진핑 주석하고 45분간 환담을 하는데,
정유미 기자 : 예정 시간도 넘기면서 길게 얘기했다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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