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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측, '인원' 발언 해명…"지시대명사로 안 쓴다는 뜻"

정혜진 기자

입력 : 2025.02.09 16:04|수정 : 2025.02.09 16:04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진술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윤 대통령 측이 "왜곡"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란 말을 안 쓴다'고 진술한 의미는 이 사람, 저 사람 등 지시대명사로 이 인원, 또는 저 인원이란 표현을 안 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인원수가 얼마냐', '불필요한 인원은 줄여라', '인원만큼 주문해' 이런 표현에서 당연히 인원이란 단어를 쓴다"며 변론에서 말한 '인원'도 이런 맥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6일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저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당일 변론에서도 여러 차례 '인원' 표현을 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자기 말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입증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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