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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기내 배터리 화재 13건 '증가세'

김관진 기자

입력 : 2025.02.09 09:34|수정 : 2025.02.09 09:34


▲ 3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화재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경찰, 소방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가 국내에서 총 1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 내 배터리 화재는 총 6건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1건 발생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보고된 화재가 없었습니다.

2023년엔 6건 발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항공 여객 수가 회복되면서 배터리 화재 건수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0년 이전에는 승객 소지 물품이라는 범주로 통계를 정리했기 때문에 배터리 화재 건수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화재 모두 연기만 있는 경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짧게는 20초, 길게는 5분 안에 진압됐습니다.

화재 위치별로는 객실 좌석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객실 선반과 후방 갤리가 각각 1건이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이 기내 선반에 둔 수화물로 추정되면서 항공업계가 기내 반입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 및 전자기기에 대한 관리 및 안내 강화에 나선 가운데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인근 스크린에 위탁 금지 물품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
탑승 중에 발생한 화재도 1건 있었습니다.

좌석에서 발생한 화재 10건 모두 큰 불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빠른 대응을 위해 승객이 배터리를 직접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 취지와 맞닿습니다.

배터리 종류별로는 보조 배터리가 9건, 전자담배와 스마트폰 배터리가 각각 1건이었습니다.

나머지 2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3건, 제주항공 2건, 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1건이었습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승객과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기내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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