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원 외교에 나섰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엑스에 로이터 통신과의 전날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우리는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에게도, 심지어 전략적 파트너라고 해도 이것을 넘겨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것은 파트너십에 관한 문제다. 돈을 내고 투자하라"며 "함께 이것을 개발해서 돈을 벌어보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이 수조 달러 규모의 가치가 있으며 자국에 유럽 최대 규모의 티타늄과 우라늄이 매장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난 희토류를 담보(security)로 원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그럴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에 호응하면서도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을 그냥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유치해 안보 보장과 경제적 이윤을 모두 도모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이 모든 자원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는 "안보 보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자원이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마도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밖의 장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전날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회의와 대화를 계획 중"이라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