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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눈보라로 하늘길이 막혔던 제주에서는 여객기 운항은 재개되기는 했지만, 그 여파는 이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눈이 많이 내린 충남 지역에서는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친 제주에 함박눈이 쌓였습니다.
강추위에 얼어붙은 제주섬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한라산에도 20cm가량의 눈이 내리면서,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눈 덮인 도로 위 뒤집힌 승용차가 놓여 있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된 것입니다.
폭설로 사고가 속출하면서 차량 고립이나 낙상 등 최소 29건의 119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전날 무더기 결항했던 항공편은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발이 묶였던 2만여 명은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오영진/충북 괴산군 : 원래 2월 달 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와보니까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런데 오는 날 결항이 되는 바람에 어제 임시로 숙소 얻어서 하루 자고 오늘 다시 가려고 나와 있는 거죠. 대기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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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10cm 넘게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8개 마을과 시내를 잇는 버스 운행이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얼어붙은 도로에 택시 진입까지 막혀 병원도 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배정숙/충남 아산시 유곡리 : 저 밑에서 계속 (차가) 미끄러져서 시도를 해봐도 안 된다고. 안 돼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그래서 그냥 가시라고 그런 거예요. 아기 병원 데려가려고 그랬는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대설특보는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여객선 73척과 항공기 9편이 결항되고 도로 29곳이 통제되는 등 주말인 오늘도 폭설 피해는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성낙중 TJB,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제주도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