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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쇼트트랙 '세계 최강'…중국 제치고 '금메달 4개'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2.08 20:15|수정 : 2025.02.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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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중국 하얼빈에서 전해졌습니다.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위상을 뽐냈습니다. 첫날에만, 쇼트트랙 다섯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성대한 개회식으로 눈과 얼음의 도시 하얼빈에서 8일간의 축제가 막을 올린 가운데, 본격적인 대회 첫날부터, 한국 쇼트트랙이 화려한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최민정과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이 나선 혼성 계주 결승에서는 중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다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 린샤오쥔이 코스 블록에 날이 걸려 넘어지면서, 박지원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혼성 계주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오른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고, 다 함께 시상대에 올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어진 여자 1천500m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헬멧을 쓰고 나선 김길리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3바퀴 반을 남기고 선두로 나선 뒤 중국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일 따고 싶었던 1,500m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습니다. 내일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민정은 500m에서 역사를 썼습니다.

엄청난 스피드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이 종목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길리가 2위, 이소연이 3위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남자팀 에이스 박지원도 2관왕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남자 1천500m에서 린샤오쥔을 따돌리고,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m에서는 린샤오쥔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박지원/쇼트트랙 국가대표 :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내일) 모두가 금메달 획득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최국 중국을 제치고 첫날 5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대표팀은 내일(9일) 남녀 1천m와 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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