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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비·대미 투자↑…"관세 피하려 아부"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2.08 20:07|수정 : 2025.02.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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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동맹이자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과 우리나라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번 회담을 보면서 우리도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우리도 긴장하고 있는 방위비 문제, 일본은 2배를 인상한다고 했던데요?

<기자>

일본이 GDP 1% 수준이었던 방위비를 2027년까지 2%, 그러니까 2배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추가 증액을 요구하고 있죠.

우리는 바이든 정부와 2030년까지 유효한 방위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만, 트럼프는 이것을 뒤집고 더 내라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트럼프는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140조 원이 넘는다며 무역 불균형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인데, 대미 흑자국인 우리에게도 비슷한 파고가 덮칠 수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는데, 옆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좋은 대답이군요. 아주 좋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트럼프에게 점수를 깎이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일본이 준 또 다른 선물들도 있었죠?

<기자>

미국 언론 워싱턴 포스트는 이시바가 관세를 피하려고 아부를 시도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대미 투자를 1조 달러까지 늘리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LNG도 더 수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바이오에탄올 같은 자원도 더 사가겠다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방위비는 어차피 계속 늘려왔고, 일본을 관세 대상국으로 아직은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취임 후 2번째 정상회담으로 일본을 선택하고 안보협력을 확인한 점도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리더십 부재 속에 아직은 한미정상회담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이 미국을 상대한 방식을 살펴볼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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