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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일정상 첫 만남에 "무난한 출발"…일단 안도 분위기

김영아 기자

입력 : 2025.02.08 18:04|수정 : 2025.02.08 18:04


▲ 현지시간 7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서 악수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현지시간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에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요구사항을 내밀지 않아 협상 결과가 무난했던 데다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골프 외교로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데 비해 이시바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는 작전으로 일단 무난한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 지역과 경제 격차가 있는 지방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점을 의식한 듯 이시바 총리는 지방 활력 정책을 중시한다고 말해 '공통점'을 어필했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연출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질문받았을 때 "TV에서 보면 목소리가 크고 개성이 강렬하고 무서운 분이라는 인상이 없지는 않았다"며 회견장에 웃음을 자아낸 뒤 "실제로 만나 뵈니 성실하고 강한 사명감을 가진 분이라고 느꼈다"고 말하는 장면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시바 총리에 대해 "훌륭한 수상이 될 것", "꽤 강한 남자" 같은 칭찬성 발언을 했습니다.

회담 성과도 예상보다 좋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압력을 가하는 예상외 발언을 하지 않았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에 대해 매수가 아닌 거액 투자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일안보조약의 센카쿠 적용을 확인한 점도 성과라고 일본 정치권은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을 둘러싸고는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 문제 등을 거론한 만큼 앞으로 무역이나 안보 분야에서 추가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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