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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 빵 · 커피 줄인상…"원가 상승"이라지만

유덕기 기자

입력 : 2025.02.08 06:51|수정 : 2025.02.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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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들어 아이스크림과 빵, 과자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재료 가격은 오르고 높은 환율이 계속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 입장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붕어싸만코.

현재 1,200원인데 다음 달부터 1,400원으로 오릅니다.

빙그레는 다음 달부터 22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4.7%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과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그대로 토스트 등 빵 96종, 케이크 25종의 가격을 평균 5.9%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웰푸드도 오는 17일부터 빼빼로를 포함한 2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6%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표 상품 빼빼로는 이제 개당 2천 원이 됩니다.

[신지영/서울 양천구 : 스낵류도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고 그리고 초콜릿류도 많이 오른 것 같고. 그래서 간식비를 진짜 많이 줄였어요.]

업체들은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에다 고환율까지 겹쳐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들 업체의 주요 수입 원재료인 커피 원두와 코코아 값은 지난 1년 사이 두 배 정도 오르긴 했습니다.

하지만 릴레이 가격 인상을 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경기 침체 상태인 지금 저소득층이 가장 피곤한 상황이거든요. 부담이 커져 버리면 급하지 않은 제품들은 더 이제 구매를 하지 않는 문제가…]

정국 혼란과 행정 공백을 틈타 인상 시기를 맞췄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해 현장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던 농식품부는 다음 주 식품업계와의 만남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하 륭·양지훈,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준호·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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