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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시진핑 회담…"APEC 방한 고려"

권란 기자

입력 : 2025.02.07 20:54|수정 : 2025.02.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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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우원식 의장과 시진핑 주석이 예상됐던 것보다 더 길게 만났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나눴습니까. 

<기자>

네, 우 의장과 시 주석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반 하얼빈의 한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애초 예정됐던 15분을 훌쩍 넘긴 40여 분 동안 대화가 이어졌는데요.

우선 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 요청했습니다.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 중국인 만큼, 양국의 협력도 강조했는데요.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건 관례라면서, 관련 부처와 함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만약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 됩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최근에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이야기를 했다고요.

<기자>

네, 시 주석이 한국 탄핵 정국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국 국민이 내정 문제를 잘 해결할 지혜, 그리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사태와 관련해서 시 주석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한중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우리 국회의장과 회담한 건 지난 2014년 정의화 전 의장 이후에 11년 만이고요, 탄핵 정국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로도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우 의장과 나란히 놓인 의자에 앉으며 대등한 관계로 대화를 진행하는가 하면, 회담에 앞서서는 우 의장 부부를 환영 오찬에 초대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예우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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