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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추웠던 오늘(7일)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 건 바로 바람이었습니다. 여전히 전국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몰아치는 바람에 한낮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곳이 많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여의도.
매서운 칼바람에 눈발이 옆으로 세차게 휘날립니다.
폭설을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대전의 1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는 양철판 구조물이 도로로 떨어졌습니다.
순간 시속 70km에 이르는 강한 눈보라에 지붕이 뜯겨 나간 겁니다.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건물 앞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모자를 뒤집어쓴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얼어붙은 도로 위에서 차들도 제 속도를 못 냅니다.
[김병진/서울 서초구 : (버스가) 느렸죠 많이. 길이 미끄러워서요. 눈이 오고 앞이 흐려서 아마 차가 좀 막히고.]
눈이 쌓인 오르막길에서는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속도를 올려 보지만 헛바퀴만 돌뿐입니다.
언덕 위 아파트는 택배차 진입도 어려워 정문 앞에 택배들이 쌓여 있습니다.
[김수정/서울 관악구 : 이제 눈이 오니까 아침에 택배 기사가 차가 여기로 못 내려가니까 여기다 놓고 (가져가라고) 우리한테 문자가 왔어요.]
오늘 아침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남구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눈은 오전에 그쳤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낮 한때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폭설에 칼바람마저 더해지면서 몸도 마음도 더 춥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