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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 눈길 밀린 견인 차량에 1명 숨져…8명 경상 사고 속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2.07 08:23|수정 : 2025.02.07 08:23


▲ 홍천 눈길 버스 사고 현장

밤사이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5㎝ 안팎의 눈이 쌓인 강원지역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7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 홍천군 서면 대곡리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A(72) 씨가 눈길에 밀린 견인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16분쯤에는 같은 장소에서 서울로 향하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으면서 승객 26명 중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눈길 사고가 난 버스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재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52분쯤에는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모닝 승용차가 마주 오던 승용차 2대와 부딪치면서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또 오후 10시 31분 강릉에서는 차량 1대가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 한파·대설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태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내륙의 경우 횡성 서원 8.4㎝, 원주 신림터널 7.6㎝, 원주 신림 7㎝, 원주 부론 6.1㎝, 원주·평창 밤재터널 5.6㎝, 횡성 강림 5.2㎝ 등입니다.

산지에도 정선 만항재 7.8㎝, 태백 장성동 3.6㎝, 정선 사북 2.9㎝, 삼척 오두재 2.7㎝, 태백 문곡 소도 2.4㎝, 평창 진부 2.3㎝ 등의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남부 내륙·산지는 오늘 아침까지 짧은 시간 동안 시간당 3∼5㎝의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중·남부 내륙과 산지, 태백 3∼8㎝, 북부 내륙과 산지 1∼5㎝입니다.

동해안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교통 상황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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