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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가 1천억 달러 가까운 경상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9년 만에 최대 규모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90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43조 원가량 흑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전망했던 900억 달러 보다 90억 달러 이상 늘었고, 1천51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23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7조 9천억 원의 흑자를 낸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한 수출 호조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에서 104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한 게 컸습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등 IT 품목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와 화공품 등 비 IT품목의 감소세가 둔화하며 수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작년 연간 반도체 수출은 1천437억 7천만 달러로 2023년 대비 42.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반도체 말고도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수출이 전년 대비서 각각 17.4%, 17.7% 크게 늘었고, 화공품과 화학제품의 수출 감소세는 둔화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기준 상품수지 역시 수출 6천962억 달러, 수입 5천960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1천1억 3천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237억 달러 적자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특히 지난달 12월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며 여행을 중심으로 21억 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관세 전쟁 등 최근 통상환경 악화에 따라 올해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볼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며, 1월 경상수지 흑자 폭은 상당히 축소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