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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 '불안한 물가'…5달 만에 2%대 재진입

이태권 기자

입력 : 2025.02.05 20:58|수정 : 2025.02.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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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대 초반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다섯 달 만인데요.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내려오질 않고, 국제유가까지 뛴 영향이 큽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알뜰주유소에서 차들이 줄지어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주변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90원 정도 저렴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민 : (기름값이) 엄청 부담되죠. 그래서 일부러 싼 데 찾아오거나 알뜰주유소 여기를 자주 이용해요. (가득 넣으면) 지금은 뭐 15만 원, 14만 원 막 이렇게 돼버리니까, 한 10만 원씩 넣는 것 같아요.]

실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리터당 70원가량 뛰어 1천800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올라 전체 물가지수를 0.27%p 끌어올렸습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또 하나는 전년 하락 기저 효과 영향 등으로 보입니다.]

빵이나 커피 등 가공식품류도 2.7%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체 물가를 0.23%p 높였습니다.

[권희준/서울 강서구 : 뭐 야채 같은 거 이런 게 좀 많이 올랐고 가공식품도 보면 조금 여러 가지로,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2%대로 재진입한 겁니다.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불안한 물가 흐름이 이어지면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전반적인 수요 압력이 낮아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목표수준인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민재·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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