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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픈 AI를 비롯해 전 세계 AI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든 게 바로 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죠. 각종 논란에도 딥시크 인기가 식질 않자 딥시크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시는 한껏 들뜬 모습인데 이곳에 AI 기업 1천 개를 모으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딥시크는 미국와 한국을 포함한 세계 백여 개국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와 텐센트뿐 아니라 엔비디아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빅테크도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제공 서비스에 딥시크를 추가했습니다.
정보 유출 우려와 기술 훔치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코드를 누구나 수정, 활용할 수 있게 공개하는 딥시크의 오픈 소스 전략이 먹혀든 겁니다.
[브렌던 엔글롯/미국 스티븐스 AI 연구소장 : 딥시크 모델은 오픈 소스로 누구나 그 이점을 활용해 계속 구축할 수 있고, 이는 빠른 혁신으로 이어집니다.]
중국은 미국의 AI 패권을 뚫고, '중국판 AI 표준'을 확산시킬 기회라며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푸총/유엔 주재 중국 대사 : 기술 봉쇄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전 세계, 특히 미국이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절대로 중국 과학자의 독창성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딥시크 본사가 있는 항저우시는 AI 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10개 산업단지에 1천 개 이상의 오픈소스 AI기업을 모으겠다고 나섰습니다.
특히 딥시크 포함 6개 기술 기업을 항저우의 6마리 용으로 부르며 성공 사례로 내세웠습니다.
중국군에 로봇개를 납품하고 인간형 로봇 대량생산에 들어간 유니트리와, 서유기 게임, 검은신화 오공 개발사가 육룡에 속합니다.
광둥성 선전이 1세대 거대 기술기업의 본거지라면 항저우를 AI와 로봇 분야 스타트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딥시크 충격 이후 미국이 저사양 칩까지, 수출을 막을 경우 중국으로서는 또 한 번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