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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예정대로 1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하자,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25% 부과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현지시간 4일 0시, 우리 시간 오늘(4일) 오후 2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기존 25%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협상 여지를 밝혔지만, 예정대로 추가 관세가 부과되자, 중국은 보복 관세와 WTO 제소로 맞대응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당사국이 관세로 대응하면 추가 관세 부과 조항이 있어,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번 대중 관세는 개시 사격, 즉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던 만큼 양국의 무역 갈등은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 예정이었던 25% 관세는 시행을 하루 앞둔 어제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앞으로 한 달간 통상과 보안 문제 등을 놓고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 측은 자국 국경 쪽에 1만 명의 군인을 영구적으로, 말 그대로 '영원히' 배치해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2번에 걸친 전화 통화 끝에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미-캐나다 국경 강화에 13억 달러를 투입하고 병력 1만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한자리에 모여 미국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