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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오후 2시부터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변론에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맨 처음 증언대에 선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냐는 국회 측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윤 대통령 측 신문에는 "비상계엄이 위법위헌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던 윤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출발해 12시 40분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변론에서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한 신문이 먼저 이뤄졌습니다.
군복 차림으로 증언대에 선 이 전 사령관은 "형사소송에 관련돼 있고 검찰 조서에 대한 증거 인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국회 측 신문에는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고 지시했냐는 국회 측 대리인단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겁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 신문에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법에 대해선 누구보다 전문가 아닌가 생각했고 위법위헌이라는 생각을 할 여지가 없어 지금도 적법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 의결 후 병력 철수 지시를 수방사가 받았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비화폰으로 받았고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윤 대통령은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등 얘기들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15분간 휴정한 이후부터는 비상계엄을 사전에 계획하고 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한 신문이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