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유상임, 'AI 컴퓨팅 전략' 이달 말 발표…"연내 GPU 1만 5천 장 목표"

박재현 기자

입력 : 2025.02.04 14:33|수정 : 2025.02.04 14:33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1월 핵심과제 추진 상황과 2월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의 주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이달 말 확정, 발표합니다.

최근 이목을 끈 딥시크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모델·서비스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중요성은 여전히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핵심과제 추진 상황에 대한 대국민 보고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각 장관에게 매달 핵심 과제 추진 상황 브리핑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뒤 열린 첫 브리핑입니다.

유 장관은 매월 대국민 보고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이달 말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센터 규제개선 등을 포함하는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발표합니다.

정부는 이에 앞선 오는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대 2조 5천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엽니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엔비디아 등 외국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들여놓고 점진적으로 국산 AI 반도체 비율을 늘려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연산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GPU 3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유 장관은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는 3만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올해는 한 1만 5천 장 정도는 구비가 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원래 2030년까지 그렇게 국가 재원을 쓰기로 했으니 그걸 앞당기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AI 분야 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그는 "일어난다면 AI의 GPU 구입은 반드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 예산 677조 원 중 1조 원 정도를 AI에 쓰는 게 무리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고, 더 쓸 수 있으면 써야 되는 게 맞다"며 "민간을 트리거 할 수 있는 마중물로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딥시크 충격에 대해 유 장관은 "우리도 딥시크가 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모델이 한 10개 정도 된다"며 "아직은 정확도가 10% 이상 떨어지는 거지만 개선하면 된다"고 낙관했습니다.

유 장관은 "엄중한 정국 상황에서 핵심 과제가 신속하게 국민의 삶과 산업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