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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인근 주민 2명 가운데 1명꼴로 콧속에서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환경부는 자체 조사에서 공기 중에 녹조 독성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공동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TBC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에 있는 디아크 광장입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주변에 설치된 친수시설로 평일에도 산책 나온 시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일대에서 녹조 독소가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을 떠다닌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낙동강 중하류 권역 주요 녹조 발생 지역 2㎞ 이내 거주민과 어민, 농민 등을 대상으로 한 환경단체 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조사 대상자 97명의 47.4%인 46명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대표적인 녹조 독소로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은 대상자 12명 가운데 무려 10명에게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데, 독성이 가장 강한 마이크로시스틴-LR(엘아르) 성분이 검출된 경우도 7명이나 됐습니다.
[김동은/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녹조 독소가 혈관을 통해서 온몸으로 퍼질 수 있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낙동강과 금강 녹조 발생 지점 10곳에서 공기를 포집해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독소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독소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무조건 영향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그런 기준은 없습니다. 공기 중에.]
환경부는 녹조 독소가 공기 중에 떠다닌다는 환경단체 발표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필요하다면 공동 조사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TBC 정진명